메뉴 건너뛰기

Sub Promotion
국회의원 의정활동에 대한 감시와 평가, 데이터와 통계로 본 선거제도 정보를 제공합니다
  • Jun 18, 2021

정치자금 투명성 강화? 예스! 선관위의 자의적 단속? 노!

정치자금 투명성 강화 조치 의견 긍정적이나 선관위 자의적 단속 권한 강화 매우 우려 

국회는 6월 임시회에서 정치관계법 개정 논의 시작해야

유권자 표현의 자유 옥죄는 현상태로 대선, 지선 치러서는 안 돼 

 <선관위 정치관계법 개정 의견에 대한 참여연대 입장>

 

21대 국회가 개원 1년이 지나도록 정치관계법 논의가 거의 전무한 상황에서, 지난 5월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는 정치관계법 개정 의견을 국회에 제출했다. 선관위 이번 개정 의견은 일부 우려되는 부분이 없지 않지만, 내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권자 표현의 자유 보장 등 선거제도 개혁 논의가 시급하다는 점에서 적절하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6월 임시회에서 선관위의 정치관계법 개정 의견 제출을 계기로 정치개혁 및 선거개혁을 위한 논의에 신속히 착수해야 한다.

 

선관위의 개정 의견에 구·시·군당 부활 및 정당 가입 연령 하향, 정당 등록취소 요건 완화, 국고보조금 지급시 교섭단체 기준 삭제, 정치자금의 수입 및 지출 내역 상시 공개 등 국민의 참정권을 강화하고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제안들이 포함된 것은 긍정적이다. 특히 ‘3개월 선거비용 공개’가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판결(5/27)이 있었던만큼 정치자금 수입 및 지출 내역 전체를 대상으로 상시 공개하며, 활용 가능한 데이터 파일로 제공할 것을 제안한 것은 국민의 알 권리와 정치자금의 투명성 강화 측면에서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또한 김홍걸, 조수진 의원 등 후보자등록 당시 허위로 재산을 신고했던 사실이 확인되었던만큼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당선인의 재산등록내역을 공소시효 만료시까지 공개하도록 하는 의견도 당연하다.

 

한편 선관위의 개정 의견 중 정보통신망 위법게시물 작성 게시자에게 게시글 삭제의 직접 요청 근거를 마련할 것을 제안한 것은 유권자의 표현의 자유를 과도하게 침해할 수 있어 우려된다. 선관위는 그동안 선거법 위반 단속을 하면서 선거법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권한을 남용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각급 선관위는 지난 제21대 총선에서 53,716건의 위법게시물 삭제 요청을 했었다. 작성 게시자에 대한 삭제요청 근거 마련은 선관위의 무분별한 삭제 요청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조치일 뿐이다. 선관위의 위법게시물 삭제 요청과 같은 유권자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활동은 최소한으로, 그리고 제한적으로 행사되어야 한다. 

 

청소년, 사립학교 교원 등의 정치적 기본권을 제약하는 선관위의 의견도 우려스럽다. 선관위는 정당가입 가능연령을 16세로 하향할 것을 제안하면서 법정대리인의 동의서를 받아야만 정당 가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청소년의 자기결정권을 침해하고, 정당 가입의 자유를 온전히 보장하지 못하는 것으로 정당가입 가입연령 하향 조치와 부합하지도 않는다. 정당 가입은 법정대리인의 동의서 없이 가능하게 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국가인권위원회의 '교원과 공무원의 정치적 자유 보장' 권고와 기본권 보장을 확대하는 추세를 거슬러 사립학교 교원을 선거운동 금지 및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 금지 규정 적용대상에 포함하도록 한 것은 문제이다. 

 

한편 선관위는 후보자의 선거운동 방법을 완화하는 조치로 신문이나 방송 광고 횟수 제한 폐지를 제안했으나, 오히려 정치신인이나 정치자금이 상대적으로 적은 후보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선거운동의 방법과 기간의 규제 조항은 삭제하되 비용으로 규제하는 방안이 함께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정당 설립 요건 완화 논의도 이뤄져야 한다. 수도에 중앙당을 두며, 5개 시도당에 각 1천 명 이상 당원을 구비해야 한다는 정당 설립 요건 삭제를 통해 지역 풀뿌리 정치세력 등 다양한 정치세력이 정당을 만들어 기성 정당들과 공정한 경쟁할 수 있도록 하고, 전국 조직을 갖춘 현재의 고정된 정당 독점 구조를 깨고 지역 정치를 활성화할 수 있는 길을 열어야 한다.

 

참정권 확대, 유권자 표현의 자유 보장을 위한 공직선거법, 정치자금제도의 투명성 강화 위한 정치자금법, 정당정치 활성화와 결사의 자유 보장하는 정당법 등 정치관계법 개정의 필요성과 사회적 요구가 높다. 내년 대선과 지선을 앞두고 있지만 국회는 정당 간, 후보자 간, 시민 간 정치적 불평등이 존재하는 현실을 수수방관하고 있다. 이번 6월 임시회부터 국회는 정치개혁과 선거개혁을 위한 전면적이고 폭넓은 법 개정 논의를 즉각 시작해야 한다.

 

입장 [원문보기/다운로드]

 
목록
[시민행동] 국회 국민동의청원 제도 개선 촉구 국회 앞 시민행동 진행
  • 2021,10,29

“더 쉬운 청원, 더 많은 목소리 위해 국회 국민동의청원제도 개선하라!” 국회 국민동의청원 제도 개선 촉구 국회 앞 시민행동 진행 10월 ...

[카드논평] 국회는 법사위 체계자구심사권 폐지 논의 이어가야
  • 2021,08,31

오늘(8/31) 본회의에서는 법사위 체계자구심사기간을 현행 120일에서 60일로 축소하고, 단순 체계 및 자구 심사 외 수정을 금지하는 국회법 개정안이 ...

[논평] 법사위 체계자구심사권 축소에 그친 국회, 유감
  • 2021,08,23

법사위 체계자구심사권 축소에 그친 국회, 유감 법사위 체계자구심사권 완전 폐지 등 추가 논의 이어져야 오늘(8/23), 국회운영위원회(위원장 윤호중 ...

[입법의견서] 법사위 체계자구심사, 축소 말고 폐지해야합니다!
  • 2021,08,19

국회는 법사위 체계자구심사권 논의 다시해야 법사위 체계자구심사권 축소는 미봉책에 불과 참여연대 긴급입법의견서 제출 지난 2021년 8월 17일, 국...

[논평] 법사위 체계자구심사권 축소 말고 폐지하라
  • 2021,08,17

법사위 체계자구심사권 축소 말고 폐지하라 축소는 미봉책일뿐,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다시 논의해야 반복되는 법사위 다툼의 근본 원인을 제거해야 오...

[논평] 법사위 체계자구심사권 축소는 미봉책일 뿐
  • 2021,08,10

법사위 체계자구심사권 축소는 미봉책일 뿐 법사위원장 자리 다툼 막으려면 체계자구심사권 폐지해야 지난 7월 23일,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와...

[칼럼] 국회 국민동의청원, 내 목소리를 국회에 전달할 수 있을까
  • 2021,07,23

국회 국민동의청원, 내 목소리를 국회에 전달할 수 있을까 30일 내 10만 명 청원 겨우 성립시켜도 심사에 손 놓아버리는 국회 ▲ 국회국민동의청원 홈페...

[성명] 국회는 윤리특위 연장 아닌 상설화, 정상화하라
  • 2021,06,30

국회는 윤리특위 연장 아닌 상설화, 정상화하라 회의 개최 ZERO(0), 개점휴업 윤리특위, 언제까지 방치할텐가 어제(6월 29일), 국회는 2021년 6월 30...

[논평] 지방의회 선거제도 개혁의 필요성 확인해 준 헌재 결정
  • 2021,06,24

지방의회 선거제도 개혁의 필요성 확인해 준 헌재 결정 국회는 지방의회 선거제도 개혁 서둘러야 헌법재판소 2021. 6. 24. 2018헌마405사건 결정에 관...

[입장] 선관위 정치관계법 개정 의견에 대한 참여연대 입장
  • 2021,06,18

정치자금 투명성 강화 조치 의견 긍정적이나 선관위 자의적 단속 권한 강화 매우 우려 국회는 6월 임시회에서 정치관계법 개정 논의 시작해야 유권자 ...

[입법의견서] 국민동의청원 성립 요건 완화 및 심사 의무화해야
  • 2021,06,03

국민동의청원 성립 요건 완화 및 심사 의무화해야 1년 간 미공개 1,625건, 불수리 18건, 미성립 102건, 성립 단 14건 성립 14건 중 처리된 청원 단 3...

[보도자료] 국회의장님, 김진표 의원의 영리업무 종사 여부를 확인해주세요.
  • 2021,05,25

‘김진표 의원 영리업무 종사 금지 위반 여부’ 국회의장에 확인 요청 국회의장은 즉각 확인하고, 윤리심사자문위 의결 내용 공개해야 오늘...

[논평] 김진표 의원, 민주당 부동산특위 위원장직 내려놔야
  • 2021,05,24

김진표 의원, 민주당 부동산특위 위원장직 내려놔야 건축사업자, 직무수행의 공정성 논란 피하기 어렵고 금지된 영리업무일 가능성 있어 국회법 위반 ...

[이달의국회를알리오] 4월 임시국회 각 상임위 개회 및 출결 현황 공개
  • 2021,05,20

21대 국회, ‘상시 국회’ 시작부터 불성실 전체회의 2회, 법안심사소위 3회 충족 정무위, 행안위 단 2곳 불과 3월에 이어 4월에도 청원심사소위와 윤리...

[논평] 국회의원 이해충돌 방지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 2021,04,30

드디어 오늘(4/29), 국회의원 이해충돌 방지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박덕흠, 이상직 등 국회의원의 끊임없는 이해충돌 논란...

[논평] 국회의원 이해충돌 방지 국회법 개정안, 반발자국에 불과, 후속 논의 이어져야
  • 2021,04,23

국회의원 이해충돌 방지 국회법 개정안, 반걸음에 불과, 후속 논의 이어져야 이해충돌 정보 비공개 합의안 폐기 당연, 상시공개해야 윤리심사자문위 ...

[논평] 공직선거법 제90조, 제93조제1항 폐지 돼야
  • 2021,04,23

공직선거법 제90조, 제93조제1항 폐지 돼야 유권자 표현의 자유 보장 옥죄는 공직선거법 전면 개정 필요 국회는 선관위 과잉단속 수수방관 말고 공직...

[이달의국회를알리오] 3월 임시국회 각 상임위 개회/출결 현황 공개
  • 2021,04,06

‘상시 국회’ 약속한 국회, 3월 임시국회는 어땠나 이슈브리프 통해 각 상임위 개회 및 출결현황 공개 한 차례도 열지 않은 상임위 등 ‘상시 국회’ 의...

[논평] 유권자 표현의 자유 억압하는 선관위 과잉 단속
  • 2021,04,02

유권자 표현의 자유 억압하는 선관위 과잉 단속 선관위는 과잉 단속 중단, 국회는 공직선거법 90, 93조 개정해야 4월 7일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중앙선...

[논평] 이해충돌 관련 정보 왜 국민에게 숨기나
  • 2021,03,25

이해충돌 관련 정보 왜 국민에게 숨기나 사적이해관계 신고 내역 등 이해충돌 정보 상시 공개돼야 지난 3월 22일, 국회운영위원회는 국회의원 당선 후...

열려라국회 -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가 만들어 운영하는 국회의원 DB사이트 02-725-7104 watch@pspd.org
참여연대는 특정 정치세력이나 기업에 종속되지 않고 오직 시민의 힘으로 독립적인 활동을 하는 시민단체입니다.
정부지원금 0%, 회원의 회비로 운영됩니다. 회원가입
© 1994-2024 참여연대. Some Rights Reserved CC BY-NC 4.0.

© k2s0o1d4e0s2i1g5n. Some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