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포커스] 20대 국회의원 선거, 연령대별 투표율은?
20대 국회의원 선거, 연령대별 투표율은?
투표율이 낮은 2030청년층을 위한 공약과 정책 실현이 필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율 분석에 따르면,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의 확정된 선거인수는 42,100,398명(전체 인구의 81.6%)입니다.
전체 투표율은 58.0%로 사전투표율은 12.2%를 기록했습니다.
그렇다면, 20대 총선에서 어떤 연령대의 투표율이 가장 높았을까요?
* 그래프 설명 : 제18대 총선과 제19대 총선에서 연령대 60대, 70대, 80대의 투표율 수치가 동일해 보이는 이유는 이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율 자료에서 연령대를 '60대 이상'으로 통합 표기하였기 때문입니다. 제18대, 제19대 총선에서 60, 70, 80대의 투표율은 평균 수치며, 제20대 총선에서 보이는 80대 이상의 낮은 투표율 변화는 유의미한 결과로 볼 수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연령대별 투표율은 70대가 73.3%로 가장 높고, 20대(52.7%) 및 30대(50.5%)에 해당하는 청년층의 투표율이 가장 저조했습니다.
투표율은 40대 이후 유권자층에서 높아지다가 80대에서 다시 낮아졌습니다.
여전히 청년층 투표율이 가장 낮지만, 18대와 19대 총선과 비교하면 2,30대 투표율은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19대 총선과 비교하면
- 30대 후반 2.9%p 상승,
- 30대 전반 7.1%p 상승,
- 20대 후반 11.9%p 상승,
- 20대 전반 9.9%p 상승,
- 19세는 6.4%p가 상승했습니다.
반면 60대 이상의 투표율은 19대 총선과 비슷했습니다.
투표율이 상승하는 추세인 청년 유권자의 특징은 무엇이 있을까요?
사전투표제도 적극적 활용한 19세, 20대 청년 유권자들
이번 20대 총선은 국회의원 선거상 처음으로 사전투표제도가 실시되었으며, 전국적으로 3511곳의 사전투표소를 설치해 별도의 신고 없이 선거일 직전 금요일과 토요일 이틀 동안 사전투표를 할 수 있도록 보장하였습니다. 자신의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아닌 실제 거주지를 중심으로 투표할 수 있도록 해서, 청년층의 경우 사전투표소를 이용하는 비율도 높았습니다.
사전투표율은 19세(18.1%)와 20대(17.9%)가 가장 높았고, 30대(9.8%)로 가면서 낮아졌습니다.
20대는 선거인 구성비 대비 사전투표자 비율이 높게 나타나 사전투표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20대 후반은 투표율이 무려 11.9%가 증가했고, 다른 연령대에 비해 20대의 투표율이 가장 많은 상승치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20대의 높은 사전투표율에 비해 대학 캠퍼스 내 사전투표소는 단 6곳에 불과했습니다.
청년 유권자들의 투표율을 꾸준히 높이기 위해 대학 캠퍼스 내 사전투표소 설치 확대 등 보완책이 필요합니다.
20대, 30대의 투표참여 이끌기 위한 제도개선 필요
전체 유권자 비율에 맞게 투표참여자 비율을 보일 때,
우리 국회는 전체 국민의 연령 분포와 부합하는 대표성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20대 총선, 유권자의 연령별 구성비와 실제 투표자 구성비를 살펴보면 차이를 보입니다.
전체 유권자 가운데 20대와 30대의 유권자는 35.5%, 60대 이상 유권자는 23.6%를 차지하는데
실제 투표에 참여한 사람 중에 이들 연령대 비율은 20대, 30대은 31.7%, 60대 이상은 28%입니다.
산술적으로 2030 유권자들은 대표자 선출에 반영할 수 있는 정치적 영향력을 3.8%p 손해를 본 것이고,
60대 이상 유권자들은 4.4%p 이득을 본 셈입니다.
2030 유권자의 경우, 여전히 평균보다도 낮은 투표율로 인해 실제 발휘할 수 있는 표심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낮은 투표율은 빈약한 청년 정책을 만들고, 청년 정책의 부재는 2030의 투표 참여를 저조하게 만드는 악순환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2030의 투표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실질적인 정책과 제도개선이 마련되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 포스팅은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 인턴활동가인 김형근님이 함께 했습니다.
*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제 20대 국회의원 투표율 분석 결과(2016)' 보고서를 참고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