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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 선관위의 인터넷게시물 삭제 내역 보고서(카드뉴스)
“선관위의 인터넷게시물 삭제 내역 보고서” 발표
20대 총선 앞두고 각급 선관위, 인터넷게시물 17,101개 단속
여론조사 언급 및 후보자 비판글 과도하게 삭제, 표현의 자유 침해
유권자의 자유로운 의사표현 억압하는 선거법 개정 필요성 확인돼
1. 취지와 목적
참여연대가 각급 선관위가 공개한 ‘20대 총선 선거관리위원회의 정보 삭제 요청’ 내역을 조사하였습니다. 선관위가 단속한 인터넷게시물 삭제 사유는 무엇인지, 실제 게시물의 내용이 선거법 위반에 이르는지, 선관위의 조치가 타당한지 등을 분석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온라인에서의 유권자 표현의 자유와 정치적 기본권이 제대로 보장받고 있는지, 선관위의 온라인 단속이 과도하지는 않은지 확인하고자 하였습니다.
2. 개요
참여연대가 각급 선관위가 삭제 요청한 자료 17,101건 가운데 중앙선관위·서울시선관위·인천시선관위가 삭제 요청한 4,050건의 내역을 살펴본 결과, 삭제 사유는 △여론조사 결과공표 금지(45.20%), △허위사실 공표(27.04%), △후보자비방(17.63%), △선거운동기간 위반(5.46%) 등이었으며, 게시된 웹사이트 장소는 △포털사이트 다음이 992건으로 가장 많았고, △트위터(699건), △네이버(451건), △일간베스트(392건), △MLBPARK(263건), △페이스북(235건) 순이었습니다.
단속 대상이 된 인터넷게시물은 주로 △여론조사 결과 단순 인용, △시민 참여형 온라인 설문조사 진행, △후보자에 대한 풍자 및 비판적 내용 게시, △후보에 대한 의혹 제기, △투개표 과정에 대한 의혹 제기 등이었습니다. 특히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만 해도 삭제하거나 후보자 자질검증, 비판적인 글을 포괄적으로 단속한 것은 유권자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이며 후보에 대한 정보 차단이라는 면에서도 문제였습니다.
선관위의 단속 사례를 살펴본 결과, 20대 총선 시기 선관위는 과도하고 광범위하게 선거법을 적용하고 단속했으며 이는 명백한 표현의 자유 제약이자 알 권리 침해입니다. 또한 특정 지역에서 특정 후보에 대한 게시물이 집중적으로 삭제된 것을 볼 때, 선관위는 후보자가 삭제 요청한 게시물에 대해서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여 단속한 것으로 보입니다. 후보자 자질 검증과 유권자의 말할 권리를 제한하는 각종 규제를 삭제하고, 유권자 표현의 자유 보장하는 선거법 전면개정 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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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1.
선거 시기 유권자가 온라인에서 할 수 있는 행동은?
① 여론조사 기사를 스크랩한다.
② 후보자 풍자 만화를 올린다.
③ 댓글로 후보자 자질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다.
④ 트위터로 온라인 인기투표를 해본다.
#2.
2012년부터 온라인 선거운동이 허용된 줄 알았는데?
그러나, 선거기간 나도 모르게 조용히 삭제되는 게시물.
#3.
20대 총선, 전국 선관위가 삭제한 인터넷게시물 무려 17,101건.
중앙·서울·인천선관위가 삭제한 4,050건을 살펴보니,
여론조사 인용해서 삭제(46.20%), △허위사실 게시해 삭제(27.04%) , △후보자비방죄로 삭제(17.63%), △선거당일에 선거운동해 삭제(5.46%)순이었습니다.
#4.
선거 시기 유권자가 온라인에서 할 수 있는 행동들,
모두 "삭제" 되었습니다.
#5.
A후보 지지율이 더 높다던데? 언급만으로 삭제
A후보가 좋아, B후보가 좋아? 물어봐도 삭제
풍자 만화와 비판 댓글은 '비방'이라는 애매한 기준으로 삭제
#6.
온라인 표현의 자유, 이대로 괜찮을까요?
자유롭게 말하고 다양한 비판이 가능해야합니다.